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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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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여담>美 두 도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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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숙 논설위원

‘두 도시 이야기’를 꺼내면 문학애호가들은 영국 작가 찰스 디킨스가 프랑스혁명기 파리와 런던을 무대로 쓴 소설을 떠올리지만, 미국인들은 필라델피아와 세인트루이스를 생각한다. 1918년 독감 때 두 도시의 상반된 대응으로 인해 인명 피해가 하늘과 땅 차이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미 공영라디오(NPR) 등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자 100년 전 필라델피아와 세인트루이스의 독감 대응 사례를 다시 거론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하고 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스페인독감으로 불리는 1918년 독감은 당시 미국인 네 명 중 한 명이 감염됐을 정도로 심각했고 67만 명이 희생됐다. 당시 전 세계적으로 5억 명이 감염됐고 5000만 명이 희생됐다.  

1918년 가을 독감 유행 때 동부의 필라델피아는 그리스어로 ‘우애의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시민들의 활동을 통제하지 않았다. 의료진이 감염 위험성을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시 정부는 의장대 행진과 총검시범 등이 포함된 자유 국채 판매 거리 대행진까지 개최했다. 20만 시민이 운집한 거리 행사 후 필라델피아에서는 매일 수백 명씩 독감 환자가 발생하고 사망하는 악몽이 지속됐다. 시 당국은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집회를 금지하고 학교와 극장, 교회, 술집을 폐쇄했지만 총 1만3000명이 목숨을 잃었다. 반면 중부의 세인트루이스 시 당국은 독감 유행 조짐이 있자 의료진에 전권을 위임하고 발 빠르게 움직였다. 필라델피아에서와 같은 대형 거리 모금 행사는 취소했고 학교와 교회, 극장도 문을 닫았다.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무려 3개월간 시를 걸어 잠근 결과 희생자를 2910명으로 줄일 수 있었다.

1918년의 악몽 때문인지 요즘 필라델피아는 어느 도시보다 방역에 적극적이고 시민 진단검사도 철저하게 하고 있다. 그 덕분에 25일 현재 확진 342명, 사망 1명이다. 뉴욕이나 시애틀 등 대도시에 비하면 극히 적은 수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브룩스는 “1918년 팬데믹이 미국인에게 주는 교훈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필요할 땐 연대보다 고립을 택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연대의 쓴맛을 봤던 필라델피아는 21세기 팬데믹을 이겨내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어느 도시보다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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