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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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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 정두언의 파란만장했던 정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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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사망한 정두언 전 의원이 지난 2010년 2월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나라당 신임당직자 조찬 간담회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두언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이 16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MB)의 최측근, 보수정권의 비판자, 4집 가수, 시사평론가, 일식집 사장까지…. 삶의 부침을 반복하는 정치인에게 숙명같은 우울증이 그를 따라다녔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정두언 전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25분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인근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그는 오후 2시 30분쯤 북한산 자락길에서 자신의 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차에서 내려 산 쪽으로 올라갔다. 오후 3시 42분쯤 그가 자택에 남긴 유서를 발견한 부인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유서가 발견된 점 등을 고려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의 삶은 파란만장했다. 1957년생인 그는 행정고시 합격 후 노태우 정무2장관 보좌를 시작으로 관료를 지냈다. 2000년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해 16대 총선에서 서울 서대문을 지역구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그를 부활시킨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었다. 2002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하면서 MB와의 길고 모진 인연이 시작됐다. MB 측근 인사로 2004년 17대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에 도전해 국회의원 배지를 단 후 내리 3선을 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서는 이명박 후보 캠프를 진두지휘하며 친이계 핵심 실세로 자리매김했다. 경쟁자였던 박근혜 후보의 ‘공격수’로도 나서 이명박 정부의 개국공신으로 불렸다. 당시 한 의원은 “MB와도 격렬하게 논쟁을 할 만큼 신뢰가 두터웠다”고 했다.

한때 ‘왕의 남자’로 불린 그의 권력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이상득 전 의원과의 권력투쟁에서 밀려나면서 줄곧 ‘비주류’로 살았다. 이명박 정부에 대한 강한 비판자로 변신했고, 그에 대한 국가정보원의 사찰 논란까지 벌어졌다. MB 측근들의 권력사유화를 강하게 비판하며 한때 동지였던 인사들과 멀어졌다. 박근혜 정부에서도 그는 대표적인 비박 인사로 정부의 줄기찬 비판자였다. 보수진영 내에서는 ‘소신파’와 ‘배신자’라는 평가가 엇갈렸다.

16일 사망한 정두언 전 의원이 지난 2011년 10월 당시 한나라당 여의도 연구소장 시절 국민일보 빌딩에서 열린 ‘한국의 보수 비탈에 서다’ 출판기념회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재능이 많았다. 대표적으로 ‘끼’가 있는 정치인이었다. 대학 시절 록밴드를 했던 그는 정치인으로 있으면서 4차례 음반을 냈다. 관료 시절 드라마 단역 오디션에 참여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이 때부터 우울증이 그를 괴롭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낙선 뒤였다. 고통에서 피하려면 죽는 수밖에 없으니 자살을 택했다”면서 자살 시도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 국정농단이 터진 2016년 11월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이후 정치를 접고 시사평론가로 종횡무진 활동했다. 그는 지난해초 “지난 17대 대선 때 이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큰 실수를 해서 각서까지 써 주고 무마했다”고 주장해 MB와의 악연을 이어갔다. 지난해 재혼과 함께 서울 마포구 일식집을 개업하며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고인과 가까웠던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우울증을 앓아 숨기지 않고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아는데 이런 선택을 해 충격적이고 안타깝다”면서 “정치 해설로 조금이나마 사회에 기여하려던 고인의 뜻이 이렇게 아쉽게 사그러들어서 동료의원으로서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sportskyungh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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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지 재산권 관리와 이양’ 주제 포럼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주최로 15일 서울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선교지 재산권 관리와 이양’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 한국선교KMQ 제공

“일부 선교사들은 선교지 재산을 사유화하는 등 도둑질을 많이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5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선교지 재산권 관리와 이양’ 포럼에선 해외에서 취득한 재산을 개인 소유로 돌리는 일부 선교사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포럼에서는 이들의 부도덕으로 전체 선교사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우려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도 잇따랐다.

첫 발제자로 나선 김종성 주안대학원대 선교학과 교수는 “선교지 재산권 문제는 선교사업 후반으로 가면 발생한다”며 “은퇴 선교사가 증가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만큼, 선교지 재산권 문제는 한국교회 선교의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선교지 재산이란 선교사가 재임 중 취득한 유무형의 권리와 재산을 말한다. 형태는 체류비자나 학교·병원·농장 등 선교 관련 사업, 교회 개척을 위한 부동산 매매까지 다양하다. 문제는 선교지 재산에 대해 교회와 선교 기관, 선교사 간 관점이 다르다는 데서 비롯된다.

선교본부나 단체, 교회는 선교지 재산이 선교사를 파송한 단체나 헌금으로 후원한 교회에 귀속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선교사들은 눈물로 호소해 모금한 뒤 선교 사역을 진행한 만큼 선교지 재산에 소유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다툼과 문제가 발생한다.

한 선교사는 “중동의 한 국가에서 선교사가 어렵게 비자 쿼터를 받아 선교활동을 펼쳤다”면서 “그 선교사가 은퇴하면서 해당 비자를 후배 선교사에게 돈을 받고 팔면서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선교지 재산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시스템을 정립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 소속 김활영 은퇴선교사는 선교지 재산권을 교단 본부나 단체, 선교현장에 있는 현지 선교부가 이원화해 관리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현지 선교부는 선교지의 문화와 법을 더 잘 알고 있다. 또 현장 상황이 급변해 결정권도 현장에 부여해야 한다”며 “교단 본부는 공동체의 비전과 철학에 근거한 주요 원칙을 제시하면 된다”고 했다.

재산권 관리 정책을 만들 때는 단순 명료하게 기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동일한 정책을 두고 이해관계에 따라 해석을 달리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재산권을 사유화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처벌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포럼에선 남미의 한 선교사가 농장에서 수확한 과일들을 팔고 엄청난 수익을 챙겼다는 사례 보고도 나왔다. 인도에서 온 선교사는 “변호사에게 물었더니 선교사들이 재산을 해외에서 처분하고 한국에 가지고 오면 외국환관리법 위반이 되고 징역형을 받는다고 했다”면서 “이 같은 법제도 등을 근거로 강력한 처벌 규정을 마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일부 선교사의 문제를 전체로 호도해선 안 된다는 호소도 나왔다. 아프리카에서 선교사역을 하고 있다는 한 선교사는 “시스템은 만들지도 않고 문제가 생길 때마다 선교사들만 희생양으로 삼았다”면서 “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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